고씨네 고추장찌개 영등포구청점.
흑백요리사에 나온 분 가게 지점이 생겼다길래 가봤다.
술은 안 먹어서 한정판매하는 점심메뉴가 얼마나 맛있는지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구석에 박혀있어서 잘 두리번거리며 가야 한다.
영등포구청역 4번 출구 뒷 쪽 KT플라자 골목으로.
작은 사거리 하나 지나고 다음 사거리가 나오기 전 당산동블루스 옆 작은 골목 안에 있다.
앞에 메뉴판이 나와있다.
골목 안에 딱.
이런 원형 테이블 8~9개 정도.
30인분 한정 판매하는 고추장찌개 7,900원.
추가로 시킨 감자전.
일단 양이 적다.
반찬은 두 개 나왔는데 어묵볶음이 차가웠고 깍두기는 아주 작게 잘린 분식집 스타일이었다.
7,900원이라는 가격은 좋은데 일단 보기에 너무 단출해서 조금 빈정상하는 기분이다.
그래도 계란에 비벼서 박박 긁어먹으면 배는 조금 찬다.
전라도식 애호박고추장찌개에서 건더기가 별로 없는 버전인 듯.
걸쭉한 국물이 달달 짭조름 매콤.
호박 두 덩이, 두부 어른 손가락 두 개 정도 크기, 양파.
매콤하면서 짭짤 들큼하고 걸쭉해서 야채 넣고 비벼 먹고 싶은데 그럴 반찬도 없고 큰 그릇도 없다.
추가 메뉴를 시키고 싶은데 점심 때는 다른 메뉴는 안되고 감자전만 가능하다고 한다.
감자전은 채친 감자를 튀기듯 구워내고 계란 후라이를 올리고 노른자 위에 트러플을 조금 올려준다.
아주 빠삭하게 튀겨져서 채친 감자가 입안을 찌른다.
겉만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아니고 전부 다 빠삭해서 라면땅 먹는 기분이었다.
자고로 감자전은 촉촉 쫀득해야 한다는 주의라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계란에 깔린 부분은 약간 말랑했다.
트러플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다길래 먹어봤는데 맛은 있는데 트러플이 너무 조금이라 한 입 먹고 끝이었다.
배부르게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보다는 간단하게 때우고 싶을 때는 괜찮을 듯.
아무래도 술집이니까 저녁에 와서 먹어봐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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